처음 몇 분으로부터 전도 대학 추천을 받았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도라는 것은 낯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생명구원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은 구원의 확신과 영혼구원의 열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또한 확신반 이후 나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늘 큰 부담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전도대학이라니......대체 나의 무엇을 보고 나를 추천하겠단 말인지....단순히 주일날 행했던 작은 봉사들 때문일까? 지난날 내가 해왔던 많은 죄악들을 조금이나마 속죄하고자 했던 작은 일들 때문에? 그때의 저는 저 스스로 아직 구원의 확신이 없기에 교회와 현실의 생활 속에서 이중적인 나의 모습들이 너무 싫은데... 내가 믿고있는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 단지 그것밖에는 없는데. 어떻게 내가 그들을 설득하며, 이해시킬 수 있을까?
생명구원을 위한 전도를 위해서는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야 함인데 난 아직 그들의 영혼이 불쌍하다는 생각과 느낌이 안오는데......
고민속에 결단을 하고 전도대학을 시작하고자 등록을 했습니다.
‘그래! 어차피 하나님이 하시는 일. 내게 명령하면 해야지.’
‘땅 끝까지 전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으니 순종하자!’
‘그것이 지난날 내가 지은 죄에 대한 속죄이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다.’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감히 전도대학을... 입에 익지 않은 사영리를 암송하고 전도하러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대하고.... 하지만 노방전도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고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저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난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다음은 하나님이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함께 한다는 것 그것도 하나님이 말입니다. 농촌선교와 지하철 선교를 통해 하나님은 제게 영혼구원과 영혼사랑이란 것이 어떠한 것인지 직접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가슴깊이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아픔 눈물로 복음을 전하던 모습 속에
아 이런 것이구나 예수님의 마음이 이랬을까, 바울이, 사도들이 이랬을까.....
마지막 세족식을 통해 동역자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 되었지요.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 예수님으로부터 씻김을 받을 때의 제자의 마음도 이랬을까? 지난 몇주간 전도댁학을 통해서 나의 의문들은 쉽게 풀려갔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하나둘 가르쳐 주셨지요. 이제 저에게 내려놓음이란 화두가 남아있습니다. 내려놓음.... 나를 내려놓음이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함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또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자기의 십자기를 진다는 것은 나를 죽여야함을 함을 말입니다.
예수님의 삶이 그러했듯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저는 그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성경의 지식이나, 앎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하는 일을 따르고자 합니다. 제 삶이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그리고 수배.... 아마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에 쓰시기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학습하고 경험하게 하셨음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어디에 들어 쓰시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 자신을 늘 준비된 자로 가꾸는 것이 아마도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 합니다. 바울이 그랬듯이 많은 신앙인들을 핍박하고 혼란시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괴수 중에 괴수 저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이제 저의 삶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부디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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